2023년을 돌아보며 2024년을 바라보기
2023년 회고
- 네이버 부스트캠프 졸업
사실 22년 9월부터 시작이였지만, 2월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이기에 23년 첫 단추를 부트캠프원들과 함께했습니다. 1,2월은 파이널 프로젝트 수행을 주로 하면서 업스테이지와 DocVQA 과제를 무난히 끝낸 상반기였고 이후 폭풍같은 이력서 제출이 이어졌습니다. 돌이켜 보니 실력이 너무 없던 터라 같이 수행한 팀원들에게 더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여 매우 아쉽긴 했습니다.
모쪼록 부스트캠프 수료는 상상을 구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었고 현재도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하여 소소하지만 작은 결과라도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이 생긴건 부스트캠프 덕분이라고 매번 생각하게 되는 과정이였습니다. 하지만 성장한 개인의 성장과는 다르게 사회에서의 기준은 엄격했습니다. 번번히 서류를 탈락하며 끝끝내 얻은 면접기회도 매번 탈락하였습니다.
상반기의 서류 탈락은 27회에 면접 탈락은 8회 코딩테스트 탈락은 5회로 생각보다 많은 실패 경험을 겪었습니다. 이 때 저는 연구경험이 매우 부족하고 석사졸업이지만 논문 경험이 적었던 탓에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하여 논문을 작성하는 경험을 갖고자 노력했습니다.
- EMNLP 2023 논문 참여
고맙게도 저와 같이 연구를 해보고자 했던 친구가 생겨 같이 합을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6월 게재를 위해 3개월간 수많은 아이디어 변경과 보름의 작성기간을 가지고 시간을 정말 불태웠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의 세계는 단순히 흥미와 노력만으로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정말 그냥 잘해야합니다. 또한 논리가 탄탄해야하며 그 논리에 따른 실험 설계를 잘해야하고 설계에 따른 결과가 잘 나와야합니다. 같이 작성한 친구와 친구의 회사 팀장님의 도움 덕분에 가장 실력이 없었지만 연구 참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한 편의 깔끔한 논문이 생성되었습니다.
제출 결과는 사실 광탈 ^^ 입니다. reject의 메인사유는 영어 표현의 부족함이였습니다.
While the idea and direction were overall recognized as exciting and interesting, the soundness of the current paper should be improved
마이크로소프트와 Meta에서 보내준 리뷰였기에 떨어졌지만 매우 소중한 의견이였으며 영어 표현이나 논리적 표현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며 내가 하고싶은 실험을 위해 어떤 실험을 해야하는지도 계획적으로 세워야한다는 점을 크게 깨달았습니다.
저는 역시 한번에 무언가를 성공한 경험이 없습니다. 이쯤되면 정말 지겹기도 하겠지만 저는 실패를 통해 배움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로 햇습니다. 21년동안 회피하고 포기하며 살았는데 지금까지도 무언갈 쉽게 포기하며 살기엔 30살이라는 책임이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도 생각없었는데 회고를 하면서 24년에는 정말 한번 논문을 게재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회고를 해야하는 이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8월부터 9월까지는 다시한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취업준비를 천천히 준비했습니다.
- 이번엔 다르다.. 서류합격률 100%!!
이번 취업준비는 논문을 쓸 당시 논리적인 글쓰기와 어떤걸 표현해야하는지 깨달아서 그런지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작성이 손쉬웠습니다. (물론 paper works 경험이 제일 큰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제 이력서를 다시 보니 제가 하고싶은 말이 많았습니다. 누가 제 글을 볼진 모르겠지만, 23년 하반기 서류합격률 100% 달성하면서 느낀 건 "제가 말하고 싶은 바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를 흥미있게 볼 수 있도록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제가 고민해온 결과를 작성해야 합니다. 이말은 즉슨, 단순히 프로젝트의 결과만 나열해서는 모든 사람들과 차별성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력서는 정말 3분내로 갈림나기 때문에 자신이 해온 모든 것을 3분 스피치로 나타낼 수 있도록 잘 구성해야합니다. 여기서 이제 더 보여주고 싶고 내가 더 잘한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건 그제서야 나타나는 "포트폴리오"라는 친구에 모든 것을 기입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구성하고 나니 구글부캠( 하반기에 소셜네트워킹 삼아 Google ML Bootcamp 2023에 참여했습니다.)에서 이력서 컨펌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이 와서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취준기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면접에서 탈락은 3회 겪었지만, 이 탈락 경험은 회고를 해보니 확실히 제가 못한 부분이 많아 보충하고 나니 면접 또한 합격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NLP 연구원으로 한 스타트업에 재직중에 있으며 10월부터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저의 2023년의 회고는 여기서 마무리가 됩니다.
- 글을 쓰기 싫은 사나이..
저는 사실 기록에 익숙한 사람은 아닙니다. 2023년부터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회고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유는 24년에 목표를 세우려는 과정에서 23년엔 무엇을 목표했었는지 돌이켜봐야 더욱 현실성 있는 목표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3년엔 정말 무리한 계획을 많이했습니다. 만다라트 기준으로 수행률이 30%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맘에드는 성공사례는
- 꾸준히 운동하기
- 취업하기
- 이력서, 포트폴리오, 자소서 합격포맷 만들기
입니다.
이 다음은 제가 일을하면서 의사전달과 발표를 너무 못하는 것을 알아서 ai 또는 논문 리딩 발표를 하여 제가 생각한 의사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동시에 기를까 생각합니다. 또한 2024 논문 한편 게재와 재미있게 운동하기 우선 3가지를 현실적으로 잡아볼까 합니다.
만다라트를 재작성하며 위 3가지를 실천하기 위해 서브 목표들을 설정하려고 했으나 아직은 계획적인게 불편한 나머지 너무 뒷전으로 던져버렸습니다.. 회사에서 맡고있는 프로젝트가 끝난 후 다시 한번 고려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저는 부족하지만 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건 참 좋은일 아닐까요? 팀원들과 같이 지내면서 지금도 지키는 룰인 "세상에 멍청한 질문은 없다."가 지켜지기 위해선 답변자는 어떠한 질문도 멍청하지 않으니 성심성의껏 대답해 주는 것 입니다. 그 이유는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만약 이해할 때까지 설명이 가능하다면 저에게 부족한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반대로 설명이 어려우면 저도 사실 모르는 것일수 있겠지요. 이걸 생각하며 저의 2024년도의 메인 신념은 남에게도 질문을 할 수 있지만 스스로에게 항상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할 수 있는 내면의 견고함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