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dredeuk2 2023. 5. 23.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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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상반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취업을 수많이 실패하면서 또다시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이런 고찰을 한 것은 아니다. 22년 상반기엔 스펙이, 22년 하반기엔 부스트캠프, 23년 상반기엔 기술 스택의 부족이라 생각하며 이력서에 쓰기 위한 어떤 행위를 지속했었다. 36번의 연속 서류탈락에서 점차 하나씩 붙더니 이제는 코테가 말썽이다.

 

 사실 돌이켜보면 당연하다. 왜냐하면 평소 코테를 1-2문제씩 꾸준히 푸는 것을 별거 아니란 생각을 했었다. 어차피 서류를 붙지 않는데 준비를 할 이유가 없으니까. 그러곤 막상 서류 합격률이 증가하면서 꾸준히 준비하지 못한 나의 실력을 마주할 수 있었다. 운은 준비된 자가 잡는다는 소리는 이렇게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은 사람들을 뜻하는 것 같았다. 재능충이 존재할 수 있지만, 면접까지 경험했을 땐, 나처럼 속성으로 공부해서 설령 붙는다 해도 내실이 부족하면 밑천이 드러나는 것 같다. 

 

 이렇게 깨닫고 코테를 준비하였더니 코테도 점차 하나씩 붙고나서 1년이 지나 이제야 20번의 면접을 경험할 수 있었다. 20번의 면접을 겪으니 나는 아직 나 스스로를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정확히는 내가 알고 있는 나의 종합적인(지식, 인성, 가치관) 상태가 정리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지인이 말하길 "너는 생각이 너무 많은데, 정리까지 안되어있어 너 조차도 헷갈리면 도대체 이게 뭐지? 한다". 개인적으로 매번 스스로 돌아보면서 더욱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생각하였다.

 이번에도 그럼 어떻게 나를 더욱 개선시킬까하고 물어보았다. 지인은 평소에 하나 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글쓰기가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설루션이라 말해주었다. 단순히 글쓰기라는 행위를 해서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1. 생각을 수면위로 꺼냄으로써 생각을 더욱 정립할 수 있다.

2. 별거아니라는 착각을 스스로 부실 수 있다.

3. 사실 그렇게까지 열심히 안 해봤을 가능성을 없앨 수 있다.

 

많은 노력을 했다 생각한 것 조차 착각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왜냐하면 결국 내가 진짜 하기 싫은 일에 대한 개선은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떠한 행위도 해보고 판단해야 하며 우직하게 행하면 어떤 사소한 일도 별것이 된다고 최면을 걸며 살아보려 한다. 글을 작성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생각도 정리하고 어필 또는 셀프브랜딩에 익숙해지기 위해 내가 해오지 않았던 일 + 내가 싫어했던 일들을 천천히 조금씩 꼬집어 보려고 한다. 

 

 수적천선이라는 말이 있다.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이다. 내재적인 뜻풀이는 보잘 것 없는 아주 작은 힘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큰일을 치를 수 있다는 뜻이다. 어떤 사소한 작은 행위라도 편견을 가지지 않고 낙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 시점인 것 같다. 그리고 생각이 많은 것을 장점으로 그 생각을 이렇게 글로써 수면 위로 끌어내어 스스로도 정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다.